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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igma 혁신 사례 (1):포스코, 원가절감만으로 신용등급 올라..…
  Name : admin     Date : 10-02-26 10:15     Hit : 2986    
- 포스코, 원가절감만으로 신용등급 올라..연간 1조 절약
- 현대제철, 비싼 금속 안 쓰고도 제품 질은 똑같게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지난 9일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피치(Fitch)가
포스코(005490)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세계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단계인 'A-,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포스코 신용등급을 높게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로 '원가절감 경쟁력'을
꼽았다.

'원자재의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의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값이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원가절감 경쟁력'이 돋보인다는
것이다.(The ratings reflect POSCO's position as the world's third-largest
fully-integrated steel manufacturer, its cost-cutting leadership, and the
management's capability to successfully develop cost-effective technology)

철강업계의 원가절감 노력은 대단하다. 대표적인 장치산업인 만큼 혁신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곧바로 기업의 수익 증가와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포스코 '우리는 원가절감 왕'

포스코(005490)는 지난해 무려 1조1121억원의 비용을 아꼈다. 어지간한 회사의 연
매출 규모다. 포스코의 경우 연 매출이 20조원으로 크기는 하지만, 동일한 제품을
만들면서 1조원 이상을 절약한 것은 혁신 그 자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피치가
신용등급을 올린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포스코의 원가절감의 핵심은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한 6시그마(혁신운동)와
QSS(Quick Six Sigma)등 혁신활동의 소산이다.

핵심은 '메가Y 프로젝트'. 저원가 원료사용기술을 개발하고 부품 수명과
수리주기를 연장한 효율적인 정비투자를 통해 정비비를 대폭 낮춘 결과다.

철강업계이 원가절감 방안으로는 먼저 값싼 원료를 사용해 비싼 원료를 사용한
것과 같는 효과를 만드는 것을 들 수 있다. 쇳물을 품질을 좋게 하려면 값비싼
펠릿(철광석 분광을 구슬 모양으로 굳힌 것) 사용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포스코는 펠릿의 61%를 분광으로 대체했다. 기술력을 높여 동일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포스코 메가Y추진반이 각종 철강원재료를 놓고 원가절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의 메가Y추진반은 지난해 무려 4735억원의 원가를 절감한 공을
인정받아 사내 최고상의 회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추가로 2000억원
가량을 절감할 예정이다. 제철소에 발생하는 밀스케일(철 부스러기)도 활용해
쇳물을 만든다.

이렇게 해서 포스코는 올해 전체적으로 6041억원의 원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연초 목표보다 20% 올려잡은 규모다.

메가Y추진반의 정송묵 추진반원은 이런 원가절감의 비결로 과감한 목표설정을
꼽았다. "값싼 연원료를 사용하면서 기존의 조업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목표 설정과 각 부문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의식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많은 개선 아이디어가
도출됩니다"

이와 함께 전날 첫 상용화에 나선 세계 유일의 파이넥스 공법 또한 원가절감의
핵심이다. 용광로공법은 쇳물을 만들기 위해 철광석과 석탄을  미리 가공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하지만, 파이넥스공업은 원료를 그대로 집어넣고도 동일한
품질의 쇳물을 만들수 있어 원가가 크게 떨어진다. <관련 기사 : 포스코, 글로벌
리더선언..철강史 다시 쓰다>

포스코는 이렇게 해서 주요 환경오염 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산화물의 경우,
용광로의 3%와 1%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제품원가를 용광로에 비해 85% 수준으로 낮
췄다.

포스코의 원가절감 노력은 피치가 언급한 대로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서
출발한다. 그런 점에서 이구택 회장의 '마지막 1℃'론은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다.

이 회장은 최근 사내 경영혁신전략인 6시그마 도입에 따른 경영혁신 보고대회인
'챔피언 데이'에 "물은 99℃가 아닌 100℃에서 기화한다. 100℃가 안 되면
액체이고, 1℃를 더 가야 기체로 변한다"며 "포스코는 상당한 온도에 와 있지만
마지막 1℃를 올려야 회사가 폭발적으로 변화하고 좋아질 수 있다"며 원가절감
등을 통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제철 '티끌 모아 태산'

현대제철(004020)은 일찌감치 원가절감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는 2011년
포스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일관제철소 운영에 들어가는 만큼, 적극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00억원 규모의 원가를 절감했다. 올해도 같은 규모다.

▲ 현대제철이 템프코어 기술로 만드는 고장력 철근

지난해 조업기술의 개선을 통해 비싼 합금철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고부가가치
강철의 생산을 늘렸다. 비싼 원료를 넣지 않고도 같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실례로 고가의 금속원소를 첨가하지 않고도 고장력 철근을 생산할 수 있는
템프코어 기술을 확대 적용했다. 템프코어란 철강재료를 압연한 뒤, 급속냉각을
통해 재료의 외부와 내부의 조직을 적절하게 제어해 강도를 높이는 방법.

TMCP강(고장력강)도 마찬가지다. 열가공제어를 통해 기존 강에 비해 탄소함량이
낮고 고강도이며 용접성이 뛰어나, 건축구조용으로 실용화되는 제품.

물류비 절감은 기본이다. 인천, 포항, 당진 등 3개 공장의 지역별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판매와 조달, 생산 부문의 물류비를 절감해 나가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구매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각종 대체제품을 발굴함으로써 구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한 임원은 "지난해에는 템프코어 기술의 확대적용과 TMCP강 등의
고부가가치강 생산증대를 통해 원가절감을 이뤄냈다"며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고정비 절감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 '도요타에서 배운다'

수년 전부터 원가절감 운동의 날개를 단 동국제강(001230)은 원가절감의 '스승'을
두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같은 업종이 아니다.

세계적인 철강기업이 아닌 도요타를 왜 스승으로 택했을까. 도요타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선 것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원가절감이 또 다른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3월 도요타의 혁신 프로세스 전문가를 초청해 각 사업장의 전
간부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직원들이 일본 도요타 본사로 연수를 떠났다. 이런
운동은 체질화될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게 동국제강의 목표다.
▲ 동국제강이 원가절감 운동인 'DOPIS2008 프로젝트' 행사를 하고 있다동국제강의
원가절감 혁신운동은 'C&A(Challenge & Achievement) 333'에 모두 녹아있다.
열악해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매출 3조3000억원, 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자는
운동.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이 늘어나고 슬래브(철강제품 중간재)와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원가을 절감하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부 역량을 키워 최대한 원가를 흡수할 수 있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게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DOPIS 2008(동국제강 경영혁신 성공 2008)'이라는 전사적인
경영혁신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2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리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2월 1단계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상시
경영혁신 체제로 전환했다.

동국제강의 원가절감 노력 역시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중 하나다.
김영철 사장은 "원가절감과 상시 경영혁신이야말로 동국제강의 경쟁력"이라며
"이를 체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시로 원가절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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